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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어르신 보행능력평가 도구

by innoksd 2025. 12. 8.

횡단보도를 걷는 사람
횡단보도를 걷는 사람

우리 사회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의 일상생활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치매어르신들에 대한 이해나 어려움은 잘 모른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보행 능력은 치매 어르신의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척도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많은 검사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Time Up and Go(TUG)' 검사는 손걸이 의자만 있으면 간단하면서도 많은 병원이나 재활센터에서 사용하는 척도로, 치매 어르신의 낙상 위험도와 보행능력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치매어르신의 보행 능력을 평가하는 TUG 검사가 무엇인지, 검사는 어떻게 측정하면 되는지, 실제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TUG란 무엇인가?

TUG(Time Up and Go) 검사는 노인의 보행능력과 추가로 인지능력도 간단하게 평가할 수 있는 정량적 검사 도구입니다. 정량적 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느낌으로만 판단해서 어르신을 돕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돌봄을 진행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눈으로 봤을 때 못걷는다고 판단하는 것과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어떤 능력이 떨어지는지를 파악한 후 돌봄을 진행하는 것은 많이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TUG 검사는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3미터 떨어진 지점을 걸어갔다가 반환점을 돌아서 다시 의자에 앉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합니다. 이때 엉덩이가 의자에 앉았을 때까지 시간을 측정합니다. 검사 시간은 보통 10초에서 30초 이내로 측정됩니다. 보행능력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낮게 나올 수록 이동 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치매 어르신의 경우에는 인지기능 저하와 함께 균형감각, 보행속도, 반응 시간 등이 같이 감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검사를 측정할 때 단순히 보행 속도만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팔을 흔드는 정도, 반환점을 돌 때 안정성, 검사 이해능력, 일어날 때의 자세 등의 특이사항도 같이 관찰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제가 어르신들을 측정하면서 팔 움직임을 움직이지 않는 어르신들께 이유를 물어보고 어떤 증상이 있는지, 통증이 있어서 안 흔드는 건지 등 추가적으로 어르신 상태를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TUG는 특별한 장비 없이도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활시설이나 병원에서 쉽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검사의 신뢰도와 타당성도 높아 다양한 연구에서 유효한 평가 도구로 입증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검사뿐 아니라 SPPB라는 검사도 같이 특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면적 정보는 어르신의 상태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적절한 돌봄 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치매어르신에게 TUG가 중요한 이유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만 저하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질병입니다. 특히 치매가 안 좋아질수록 신체 기능 또한 같이 저하합니다. 당연히 이러한 이유로 치매가 안 좋을수록 낙상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낙상은 어르신들이 가장 조심해야할 문제이고 낙상을 당하게 되면 입원을 하시거나 안좋으면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이동 능력 평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TUG 검사는 이러한 치매 어르신의 신체 기능 저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검사결과를 해석보겠습니다.

1. 정상 및 경계선 이동성 (12초 미만)

TUG 검사 시간이 10초 미만이라면, 이는 정상적인 이동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낙상 위험이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르신이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10초에서 12초 사이라면 안전하지만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는 경계에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대체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보행 속도나 균형에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범위에 속하는 어르신들은 기능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2. 낙상 위험 증가 및 이동 능력 제한 (13.5초 이상)

TUG 검사 시간이 13.5초 이상 소요된다면, 이제부터는 중요한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합니다. 특히 지역사회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기준치가 낙상 발생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임계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결과를 받은 어르신들은 균형 운동, 근력 강화와 같은 운동이 필요하며, 필요에 따라 복지용구 사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TUG 시간이 20초 이상으로 길어진다면 보행 능력에 상당한 제한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 밖에서의 일상생활 활동이 어렵고, 도움 없이는 외출이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높은 의존성 (30초 이상)

검사 시간이 30초 이상 걸리는 경우에는 독립적인 보행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다른사람의 보조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TUG 검사 적용 사례

저는 이러한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물리치료사나 작업치료사에게 검사결과를 알려주고 어르신의 재활 진행 정도를 체크하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요양보호사나 간호사들도 검사결과와 돌봄계획을 알려줘서 개별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례를 보면 한 지역 요양병원에서는 치매 초기 단계 환자에게 주 1회 TUG 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시간을 기준으로 낙상 가능성이 있는 어르신을 조기에 선별해 예방조치하기도 합니다. 가정에서도 보호자가 의자, 초시계만 있으면 간단히 TUG를 어르신과 함께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치매 노인의 기능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단, 자가 검사 시에는 항상 안전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상 소견이 있으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TUG 검사는 단순한 수치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다른 의미를 가지게 합니다. 그래서 치매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관리하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TUG검사는 치매어르신의 이동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낙상 위험을 예측하는 데 탁월합니다. 간단한 절차이지만, 그 속에는 어르신의 균형감각, 근력, 인지능력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기때문에 치매 관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설과 가정에서 TUG 검사를 활용하여, 치매 어르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